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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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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9-14 15:14 조회1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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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14.
10년 전
금년에 걸은 거리가 며칠 전에 3,000km를 넘겼습니다. 그 걷기 시작점이 바로 10년 전 여름이었습니다. 이웃 젊은 부부와 함께 종남산 정자까지 걸어 올라가는데, 매우 힘들어서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기를 반복하였습니다.
그런 중에도 그 부부에게 말했습니다. 지리산에 올라가고 싶다고. "내가 설악산에도 가보고 금강산에도 갔고, 백두산에도 가 보았는데,
지리산에 못 가 봤다."고. 그 부부는 쉽게 말했습니다. 등산 연습을 해서 올라가시지요 라고.
젊어서 이후로 오른쪽 무릎이 아파서 걷는 거나 등산을 포기하다시피 살아온 처지라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분은 매일 정자까지 올라 다니라고 했습니다. 연습을 해서 지리산 천왕봉에 가보자고.
8월 초부터 그 한 여름에 매일 종남산 정자까지 올랐습니다. 지난 번 처럼 숨쉬기 어렵거나 다리 아픈 게 잘 견뎌주었습니다. 보름이 지나자 종남산 정상까지 올라가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9월 중순까지 연습과 훈련을 하였지요.
9월 20일 경에 1박 2일 지리산 종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걷기를 시작하여 한라산 등산, 제주올레 걷기를 시작하였지요. 줄기차게 걷기를 하였습니다. 수도회에 있는 대자 신부 덕분에 산티아고 순례길도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매일 걷기를 합니다. 오른쪽 무릎 아픈 건 몇 년 전에 아주 좋아졌습니다. 요사이는 15km정도는 단참에 걸을 수 있습니다. 어제 마을 가꾸기 사업을 하면서 중노동을 하였습니다. 40kg시멘트와 6인치 블럭을 힘들게 옮기는 일도 하였습니다.
중노동을 그대로 했는데도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났고, 무릎이나 어디도 아픈 데가 없었습니다. 걷기는 내 체력을 굳세게 단련해 주었던 것입니다. 체력 향상은 학습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몸을 움직이는 활동으로 된다는 걸 새삼 깨우친 날이었습니다.
날마다 걸으면 의사 볼 일이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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