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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9-16 13:40 조회1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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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16.

휴식

지난 며칠간 참 바쁘고 힘들게 지냈습니다.

아내는 핀잔을 자주 줍니다. 우리가 편안하게 지내려고 산동네로 왔는데, 무슨 일을 그리 벌려서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느냐고요. 아내 말은 맞습니다. 16년 전에 종남산 산동네로 귀촌한 명분이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돈을 벌어 놓지 못해서 일찍 귀촌해서 적은 생활비로 살아가는 방법을 체득하지는 거였지요. 다른 하나는 제 성향상 부산에 있으면 그 바쁜 삶을 면할 수 없으니 아무도 모르는 산동네로 가서 사는 게 맞다고.

 

이번 주간에만 해도 어쩔 수 없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화요일에는 밀양향초회 문화역사 유적지 답사를 갔다가 왔습니다. 수요일은 며칠 전 포스팅 그대로 하루 내내 새벽부터 막노동자처럼 마을 가꾸기 일을 했습니다. 목요일은 레지오 마리애 모임을 시간을 당겨서 참석하고 장인어른 기일이라 처제들과 동서랑 묘소 참배를 다녀왔습니다. 저녁에는 밀양흥사단 월례회 겸 청렴한 밀양 만들기 공론장에 참석하였습니다.

어제 금요일은 상남면주민자치회가 10월에 개최하는 가우라축제를 위한 가우라길 가꾸기활동에 참석하였습니다. 마을 가꾸기 한 날 개최한 주민자치회의도 처음으로 결석을 하였는데, 꼭 참석해서 두 시간 가까이 열심히 하였습니다. 일을 마치고 내친김에 24km를 걷고 집에 왔습니다. 오후에는 경로당 일로 상남면행정복지센터에 다녀서 대동아파트 입구까지 가서 꽃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내년에 우리 동네에 꽃 심을 때 참고 하려고.

 

그리고 오늘, 토요일!

지금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습니다.

새벽에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없었는데 돌변해서 내립니다. 온 동네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고요.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기 딱 좋은 날입니다. 오늘 걷기는 새벽에 일어나 16km를 거뜬히 걸었습니다. 우리 부부에게는 참으로 딱 좋은 날입니다. 어제 밤잠을 설친 아내는 오전 낮잠을 즐기고 있고, 이래도 씩씩하고 건강한 저는 오전에 책을 읽었습니다.

바오로딸 출판사에서 낸 사방이 온통 행복인데라는 이충무 작가의 가볍지만 생각할 거리를 불러다 주는 좋은 책입니다. 오늘 같은 날 읽기 참 좋은.

 

오늘은 참 좋은 날, 휴식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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