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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7-23 어머니의 한쪽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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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7-21 23:21 조회2,3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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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7-23 어머니의 한쪽 눈

 어머니와 아들이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청년인 아들이 어느 날 귀가하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간 어머니는 망연자실,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두 눈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그날부터 지극 정성으로 아들을 간호하면서 평생을 맹인으로 살아갈 걱정으로 한숨을 거둘 수가 없었습니다. 청년은 갑자기 들이닥친 불행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어머니의 근심과 애통한 심정도 감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에게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한쪽 눈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절망에 빠져있던 청년은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하고 한쪽 눈을 수술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청년은 한쪽 눈만으로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어머니에게 투정을 부렸습니다. 아들 걱정으로 지새는 어머니는 아들의 투정에 대꾸를 못하고 묵묵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며칠 후 드디어 붕대를 풀 날이 되었습니다. 붕대를 모두 풀고 앞을 바라보던 청년은 그만 얼굴을 떨구고 통곡했습니다. 어머니의 눈도 한쪽 눈뿐이었던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아들의 손을 잡고 한 마디 했습니다.
“두 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내가 네 짐이 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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