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이 모이는 경로당 프로그램은 없는 편인데, 종남산 중턱 산동네에서 20명이 모였으니..... 나는 안 할테면 그만 두고, 할테면 제대로 잘 해보자는 주의니까 많이 참석하게 힘쓴 거지요. 그리고 단 한명도 치매환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니까요. 현재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다시 오후 5시에는 공소 마당에서 오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개최하는 남동홍도화마을 가을축제 행사 설명회를 하였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임원회의를 거쳤고 그 내용을 상세히 알려드렸지만 기억하고 있는 분이 몇분이나 될까요.

무슨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참여하고 즐겨야 하는지를 설명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참석자는 30명! 동네에 있는 어른들은 다 나온 셈입니다. 여행가신 분, 병원에 가신 분을 제외하고 다 나온거지요.

가을축제 설명을 마치고 이달의 다 함께 식사 날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남동마을은 가능한 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온 동네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알렸지요. 남동에 살고있는 분은 남녀노소 다 함께 식사하러 가자고요.

급하게 부산에 갈 분 한 분을 제외하고 29명이 밀양의 유명한 식당으로 가서 즐겁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공소 승합차와 주민들이 자청해서 준비한 승용차 4대가 도움이 됐습니다. 식사비는 398,000원!

산촌마을에서는 이렇게 다 함께 어울리고 함께 마을 가꾸기를 하면서 재미있게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이상촌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그 꿈의 아주 작은 몫을 실현해 보고 싶습니다. 우리 남동홍도화마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