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는 주민 24명이 참석하여 산촌영화제로 전도연 이병헌 주연의 "내 마음의 풍금"을 함께 관람하였습니다. 시작 직전에 돌변한 날씨로 세찬 바람과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금방 그치고 다시 평상같은 날씨! 요즈음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영화를 감상한 참석자들은 1963년으로 설정된 영화 속의 산동네 모습에서 우리 남동마을의 과거를 되살렸습니다. 귀촌한 전직 여교사 세분도 감회어린 모습으로 젊었을 적 추억을 떠올린듯 했습니다. 첫 산촌영화제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내일은 마을단위 축제로는 보기드문 광경이 연출될 것을 믿습니다. 꿀, 와인, 참기름, 양말, 타올 등등 생활용품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80대와 91세 최고령 할머니께서는 단감나무에 올라가 단감을 따서 경품으로 내셨고, 59세 청년은 이미 경품을 냈는데, 애호박을 한 소쿠리 가져왔습니다. 이것도 내일 찾아오신 분에게 경품으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경품은 마음으로 준비한 알찬 내용입니다. 내일 오후 1시부터 다도체험, 생태체험, 귀촌상담, 마을 사진 전시회, 무료 마을카페 등등~~~ 오후 3시부터 음악회가 열립니다. 마지막은 온 동네 사람들 대동 한 마당이 될 농악놀이가 준비되어 있고, 경품 추첨에 이어 밀양 막거리 잔치를 합니다.

여기에도 아름다운 미담이 있습니다. 축제에 오시는 분께서 도토리를 주워 만든 도토리묵 2상자를 가져 오신답니다. 남동홍도화마을 첫 마을축제!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종남산 정남향 산동네에서 열립니다. 마을에서 열리는 마을축제입니다. 한번 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