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녀 17명이 모였습니다. 귀촌인 9명 포함 17명이니 반반모인 셈이지요. 59세 청년부터 91세 노인까지 모였습니다. 와인 2병 내주고 결혼식에 간 분, 집에 있는 소주 2병 가져 온 분, 밀양 막걸리 7병 사준 분 등 마실 거리는 충분했습니다. 아니 마시고 남았습니다.

마을 제일 연로하신 91세 어른께서 자신은 마시지도 않는 소주를 2병이나 가져오셨습니다. 한 분은 안주 사라고 5만원을 기부해 주었습니다. 술은 가져온 것으로 충분하였고, 안주는 통닭 4마리 포함 10만원 남짓 들었습니다.

모임 시간은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첫 모임부터 90분 간을 지켰습니다. 짧지도 길지도 않다고 하였습니다. 오늘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80세 이상 여섯 분이 다 참석하셨습니다. 다음 모임은 12월 말에 하겠다고 예고하고 마쳤습니다.

59세 청년은 자신의 밭에서 딴 애호박 9개를 가져왔습니다. 담근 약술 한 병과 함께. 소확행 모임은 자신의 집에 있는 것을 가져와 동네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말씀을 나누는 시간인데 좋았습니다. 특히 동네 연장자 어른들이 다 참석해서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