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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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10-29 16:41 조회401회 댓글0건본문
흥사단 밀양지부장으로 활동할 때,
흥사단 대구경북지부 김상경 단우께서
우리 월례회에 오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반갑고 기쁘던지요.
그런데, 노진화 단우랑 함께 온다는 겁니다!
노진화라는 성명으로 보면 여성단우인 모양인데,
어떻게 밤길에 함께 오지 싶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했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함께 살아가는 인생동지였습니다.
그렇게 노진화 시인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 노진화 시인께서 어제 환갑을 지낸 나이에
시집을 내고 출판 기념회를 하였습니다.
살짝 가서 깜짝 놀라게 축하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가지 못했습니다. 못 갔습니다.
깜짝은 커녕 전화통화도 못했네요.
그렇게 미안하게 됐습니다.
노진화 시인의 글을 이 곳에서 읽었습니다.
시인이었습니다. 느낌이 달랐습니다.
마음이 포근했습니다.
글이 아름답고 빛났습니다.
우리 집과 남동홍도화마을까지 부부가 함께 챙겨준,
고마운 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시어가 김제 만경 들판의 벼 알 만큼
세상에 뿌려지기를 두 손 모아 깊게 빕니다.
노진화 시인의 시집 출간을 큰 마음으로 축하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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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의 밤
노 진 화
터져나오는 신록의 환희 속에서
시어머니는 당신 아들의 손을 잡고
의성 고운사 푸른 길을
기울어진 한쪽 어깨로 걸어가신다
부처님께 봉헌할 몇 송이 꽃을
선물받아 건네드리고
그 꽃송이 따라 걷는 며느리의 오후
시어머니는 다정한 아들의 손을 잡고
좋아하시는 꽃을 들고
인생 어디쯤 걷고 계신 것일까
아! 그리움이 폭발하는 어버이날 밤
늦은 효도의 노래는
아까시 향기를 덮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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