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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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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10-31 09:39 조회1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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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31.
잊혀진 계절
가수 이용은 10월에 벌어서 일년 동안 먹고 산다는 말이 있었지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1982년에 "잊혀진 계절"을 불러서 인기 가수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가사 덕분에 10월은 잊혀진 계절의 이용을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바로 10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부산 기러기문화원이 문학과 음악의 밤을 열었었습니다. 부산에 200여 동사무소마다 이런 행사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문현3동사무소 강당에서 처음으로 시범을 보였습니다. 지금은 행정복지센터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열고 있지만 그 때는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매년 10월 31일 저녁에 동사무소 강당은 시 낭송과 편지나 좋은 수필을 낭송하고 가곡, 가요, 동요 등 다 함께 노래를 부르게 진행했습니다. 사전에 가사와 악보를 나눠 주었지요. 돈이 없이 시작한 행사라 음악인들은 자원봉사로 연주해 주었고, 행사장 장식은 풍선과 리본으로 돈이 적게 드는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문학과 음악의 밤은 첫 행사 때부터 인기 있었습니다. 몇 년 후에 부산문화 박흥주 대표께서는 성악가들과 피아노까지 준비해서 자원봉사로 음악회를 열어 주셨습니다. 그 외는 출연자 모시는 일과 행사장 준비, 사회까지 나와 우리 직원들이 도맡아 했습니다. 그 행사에 구청장이 참석한 후에 남구 전 동사무소도 해 보라고 권유하기도 하였습니다.
몇 년 후에는 5월 말에 행사를 한 차례 더 하여 일 년에 두 번씩 하여 23회를 기록하고 밀양으로 귀촌 하였지요. 그 추억을 생각하며 공소 회장을 맡은 후에 공소에서 동네 사람들을 위한 음악회를 세 차례 열었습니다.
작년 가을에는 밀양 락락거리공감이 찾아가는 음악회를 해 주었고, 지난 4월과 이번 10월 가을 축제는 홍창희 선생이 헌신적으로 준비, 진행을 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걷다가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들으면서 기러기문화원이 문학과 음악의 밤을 열었던 걸 추억했습니다. 동사무소가 주민들의 평생학습장이 되고, 문화와 예술을 함께하는 문화센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직접 실천했던 40여 년 전을 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잊혀진 계절을 들으면서 들길을 산책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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