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6 나는 어떤 사람인가?

 사람들을 평가할 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이런 방법으로 평가해 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가감승제(加減乘除) 방법입니다.
 첫째는 보태는 사람입니다. 무엇인가 보탬이 되고 도움을 주며 힘이 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힘이 되고 기쁨이 생기며 무슨 일을 해도 잘 돼 갑니다. 참으로 고마운 사람입니다. 우리 주변이 이런 고마운 사람이 꼭 있습니다.
 둘째는 빼는 사람입니다. 잘 하는 일에 힘을 빼고 의욕을 빼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한번 해 보려고 했다가고 금방 의욕을 잃고 절망하게 됩니다. 칭찬보다는 험담을 하고 꾸중을 좋아하며, 쓸데없는 남의 말을 즐깁니다. 내 옆에 안 왔으면 하는 사람이지요.
 셋째는 배가(倍加)해 주는 사람입니다. 셈이라면 곱하기를 해 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어려운 일을 하고 있으면 자신이 와서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까지 데리고 와서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참으로 고맙고 잊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넷째는 쪼개는 사람입니다. 파내는 사람이라고 할까요? 북돋고 가꾸는 것을 파내고 쪼개서 못쓰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의 힘을 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방해하는 사람이 이 부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보태고 도움을 주는 고마운 사람, 힘을 빼고 꾸중을 일삼는 사람, 힘든 일에 남까지 데리고 와서 도와주는 사람, 그런데 열심히 하는 일에 방해까지 하는 사람 중에 우리는 어디에 서 있습니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두 번째나 네 번째 자리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첫 번째나 세 번째 자리로 옮겨 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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