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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22 짐꾼과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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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4-22 02:56 조회2,3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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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22 짐꾼과 톨스토이

 허름한 옷을 입은 사람이 막 떠나려고 기적을 울리는 기차 옆에 서 있었습니다. 그가 서 있던 열차의 창문이 열리더니 다급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봐요. 대합실에 가방을 놓고 왔어요. 빨리 가져다 줘요!”
허름한 옷을 입은 사람은 대합실로 달려가서 여인의 가방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에게 가방을 받은 여인이 고맙다는 말 대신 지갑을 열더니 동전 하나를 건네주며 수고했다고 하였습니다. 허름한 옷을 입은 사람은 여인에게 동전을 받아들고 신기하듯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바라보고 있던 여인의 옆자리 손님인 신사가 말했습니다.
“저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역에서 일하는 짐꾼 아닌가요?”
“아닙니다. 저 사람은 그 유명한 작가 톨스토이라는 사람입니다!”
신사의 말을 들은 여인은 깜짝 놀라 다시 창문을 열고 톨스토이에게 사과의 말을 했습니다.
“톨스토이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사람을 잘못 보고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속상해하지 마시고 동전은 다시 돌려주세요!”
그러자 톨스토이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잘못한 게 없습니다. 이 동전은 내가 수고한 대가로 받은 것일 뿐입니다. 이런 돈벌이는 난생 처음 해 보았습니다. 하하하!” 
톨스토이는 귀족출신이었지만 그의 생활은 귀족적이지 않았습니다. 유명한 작가가 짐꾼 취급을 받았지만 조금도 개의치 않고 소탈하게 웃으면서 넘겼던 것입니다. 그래서 더 존경을 받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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