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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산 바람소리 66. 좋은 때와 버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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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11-10-18 22:26 조회2,6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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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6 좋을 때와 버릴 때  

김해 봉하마을 뒤에 있는 정토원에 갔다가 듣고 보았습니다. 정토원에서 키우는 개가 한 마리 있습니다. 그 옆에 작은 개 두 마리가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어떤 사람이 이 작은 개 두 마리를 버리고 갔답니다. 정토원 뒤 산봉우리 부분에서, 자기를 버리고 간 주인을 기다리는 개가 불쌍해서 데려왔다고 합니다. 자기를 버린 줄도 모르고 주인을 기다리는 개를 보면서, 개만도 못한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했습니다. 반려동물이라며 집안에서 동고동락했을 개를, 산에 와서 버리고 간 개 주인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하긴 제주도에 관광을 왔다가 늙은 부모를 버리고 간, 파렴치하고 비인간적인 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식은 병들고 늙은 부모를 버렸지만, 부모는 자식들을 위해서 주소나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옛날 고려장을 하려고 산으로 짊어지고 가는 자식을 위해서, 돌아갈 길을 표시해 준다는 부모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정토원에 있던 개에게 사료를 주면, 버려진 개들이 먼저 먹게 한 후에 먹는다니 주인 개가 가상해 보입니다. 버린 주인을 기다리는 개, 손님 개를 위해서 먼저 먹게 하는 개가 그 버린 사람보다 더 나아 보입니다. 사람이 개만도 못할 때가 더러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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