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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산 바람소리 71. 작은 파문(波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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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11-11-01 10:32 조회2,5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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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11 작은 파문(波紋)

 

우리 부부가 직접 괭이와 삽으로 파고 떠내서 작은 연못을 만들었습니다. 금붕어와 물고기는 아는 사람들이 나눠 준 덕택에 연못을 힘들여 만든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간 날 때 마다 연못에 가서 물고기 노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연못 옆에는 자귀나무가 하나 서 있고, 가을이면 나뭇잎이 연못으로 떨어집니다. 뜰채로 나뭇잎을 떠내거나 건져내는 일을 자주 해야 합니다.

뜰채로 나뭇잎을 치우다 보면 연못 수면은 작은 파문(波紋)이 일어납니다. 연못의 나뭇잎을 오른쪽 방향으로 건져내면 오른쪽으로, 왼쪽 방향으로 건져내면 왼쪽으로 파문이 번져 나갑니다. 한쪽으로 계속하면 나중에는 연못의 파문이, 작은 물결을 만들고 같은 방향으로 도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파문은 수심까지 움직이지는 않고 수면만 변화를 주지만, 연못을 움직이는 작은 물결로 변화시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좋은 변화를 일으키면 좋은 변화가, 나쁜 변화를 주면 나쁜 변화가 주변에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작은 씨앗 한 알이 흙 속에 묻히고 움터서 자라면 싱싱한 상추가 되고, 아름드리 전나무가 되는 것처럼.

좋은 영향을 주는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하고, 그 일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면 좋은 세상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못의 작은 파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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