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3-26 소신(所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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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소신껏 하겠다고 하거나 소신껏 하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신(所信)이라는 말은 굳게 믿는 바, 또는 굳게 믿는 생각을 말합니다. 문제는 소신이 합리적이고 합당한가입니다. 합리적이거나 합당하지 않은 것을, 소신이랍시고 내세워 고집을 부리면 문제가 생기거나 더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교양과 상식을 갖춘 평범한 사람, 대화가 되고 소통에 문제가 없는 사람의 소신은 존중되고 지켜져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사회 상규에 맞고 공동체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늘 자성하고 주의하는 게, 상식에 맞는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느냐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보고 듣고 말 할 때에, 과연 상식에 맞는 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교언영색하고 표리부동하며 언행이 따로 노는 사람의 말이나 행동은, 공동체나 그 사회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불화와 고통을 주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의견이 갈리고 다를 경우에는 양쪽의 말을 다 들어보고 판단을 해야 하는데, 일방의 말이나 의견만 듣고 결정하면 옳은 판단이나 결정이 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최소한의 상식을 갖추지 못한 사람의 언행일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소신이라는 미명아래 몰상식적인 언행이 용납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