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5일! 사람하나 바뀌면.....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경상도 깊은 산골에 작은 경로당이 하나 있습니다.

그 경로당에 3년 전 이 무렵에 총무가 새로 바뀌었지요.

사람 하나 별 일 있을까 싶지만 별 일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공중파 다섯 개만 나오던 손바닥만한 지지직 TV를 내 놓고,

시원스럽고 깨끗한 화면의 42인치 대형 텔레비전으로 바꿨지요.

이제 100개도 더 되는 방송이 잘 나오니 경로당은 극장 같아요.

날마다 모여 노는 경로당 방에 33만원으로 에어컨을 달았지요.

이제는 답답하고 무더운 경로당이 아니라 시원한 쉼터가 되었고,

마을복지회관이 말 그대로 동네 어른들의 복지관이 되었지요.

삼월 삼짇날 사월 초파일 오월 단오날 .....은 맛있는 음식 나눠먹고,

격주로 목요일에는 부곡온천으로 가서 젊어 고생한 몸을 위로합니다.

올 때는 돼지국밥 자장면 추어탕으로 며느리 없는 저녁을 먹지요.

재작년 가을에는 주남저수지 코스모스 길로 가을 나들이,

작년 봄에는 창원을 거쳐 진해 벚꽃 길을 걸으며 봄 내음을 맡고,

가을 노인의 날에는 부산 누리마루하우스 간절곶으로 돌아 왔네요.

회장이든 단체장이든 대통령이든 잘 뽑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