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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짜리 마지막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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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11-08-19 09:47 조회2,8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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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경찰관의 '1달러짜리 마지막 선행' 미국을 울리다

아프간서 복귀한 헨우드, 흑인 소년이 돈 모자라
1달러짜리 과자 못 먹자 지갑 열며 "내가 사줄게"
가게 나온 뒤 괴한에 피살… CCTV 통해 선행 알려져
부모들이 "장기 모두 기증" 환자 2명, 간이식 수술 성공

조선일보 | 워싱턴 | 입력 2011.08.19 03:17 | 수정 2011.08.1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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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CCTV 에 찍힌 한 경찰관의 '1달러짜리 마지막 선행(善行)'이 미국 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샌디에이고 경찰관인 제레미 헨우드(36)는 지난 6일 오후 순찰 업무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샌디에이고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헨우드가 사망 직전에 들렀던 맥도날드 매장의 감시카메라를 입수했고, 여기에 담긴 헨우드의 마지막 행적이 17일(현지시각)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 [조선일보]제레미 헨우드

 
종업원의 증언 등에 따르면 헨우드는 사건 당일 아이스티와 햄버거를 사기 위해 시내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들렀다. 당시 매장 내에는 13세 흑인 소년 다비언이 몇 분째 서성이고 있었다. 다비언은 3개에 1달러 하는 쿠키를 사고 싶었으나 10센트가 부족했다. 다비언은 인상이 좋아 보이는 헨우드가 들어서자 쭈뼛거리며 다가와 "10센트만 빌려주실 수 있느냐"고 물었다. 헨우드는 이유를 듣더니 미소를 지으며 "그냥 내가 사줄게"라며 지갑을 열었다. 다비언은 하얀 이를 드러내며 "생큐, 생큐 오피서(officer)"를 연발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헨우드는 다비언에게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고 물었고, 다비언은 "NBA(미 프로농구) 스타가 되고 싶다"고 했다. 헨우드는 "쉽지 않은 일이니 항상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다비언의 어깨를 두드렸다. 헨우드는 음식이 나오자 다비언과 인사를 하고 문을 나섰다. 그리고 3분이 채 지나지 않아 그는 총을 맞았다. 범인은 도주하다 다른 경찰관에게 사살됐다. 총격의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감시카메라에 잡힌 영상은 지역방송이 톱 스토리로 다뤘고, CNN 등도 '마지막 선행(final act of kindness)'이라는 제목으로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다비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정말 친절한 분이셨는데 아무 이유도 없이 총을 맞았다니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다비언의 아버지는 "헨우드는 아들에게 1달러짜리 쿠키를 사줬을 뿐이지만, 아들은 평생 그를 롤모델로 삼겠다고 한다. 아들에게 미친 영향은 수백만달러짜리"라고 했다.

텍사스 대 출신으로 해병대 예비군 대위이기도 한 헨우드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파견 업무를 마치고 경찰에 복귀했다. 그는 또 이전에 두 차례에 걸쳐 이라크 파견도 자청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경찰은 "경찰로서, 군인으로서 그는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했다.

치과의사·내과의사인 헨우드의 부모는 그의 장기를 모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미 2명의 환자가 헨우드의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 조선일보 2011. 8. 19. 인터넷 기사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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