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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아카데미 2011. 6. 작은 배움 큰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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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11-06-18 14:22 조회2,9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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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원고는 사단법인 도산아카데미에서 발행하는 도산아카데미 2011년 6월호(246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작은 배움 큰 실천

 

                                                                        조점동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 이사)


 사람은 교육의 산물이라고 합니다. 무슨 교육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받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일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육을 받고 자라는 환경이나 내용, 스승에 따라서 인생의 행로가 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나는 책을 통해서 올곧은 위인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농촌 부흥의 기수 김용기 장로님을 만났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인생의 방향을 잡았다면, 가나안농군학교에서 김용기 장로님을 만나 삶의 방법을 배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어린 청년 시절에 두 분의 가르침을 받고 배울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의 전기를 가져다주었던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보태려는 것이 농심(農心)을 바탕으로 한“우리의 생활신조”를 배울 수 있었던 새마을지도자연수원과 김 준 원장입니다. 김 준 원장은 농심 강의로 유명한 새마을운동의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김 준 원장의 소탈하고 강직한 언행은 새마을지도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고, 농심과 함께  역점을 두고 가르친“우리의 생활신조”가 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지금도 열심히 실천하고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째, 이상은 높게 현실은 착실하게 살자.

 둘째, 빚지기를 두렵게 저축하기를 기쁘게 알자.

 셋째, 겉치레보다 실속 있는 생활을 하자.

 이대로만 실천하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리는 평범함 속에 있습니다. 매우 짧고 쉬운 표현의 생활신조가, 농촌 부흥의 열정으로 불타오르던 스물여덟 청년을 움직였던 것입니다. 꿈은 높고 크게 갖되 현실은 착실하게 살자는 내용 중에서, 현실을 착실하게 살라는 말에 더 끌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람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착실하게 살아가려는 것 보다는, 허황된 꿈과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좌절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빚지기를 두렵게 저축하기를 기쁘게 알자나, 겉치레보다 실속 있는 생활을 하자는 것도 설명이 필요 없는 말입니다. 이런 쉬운 표현으로 새마을지도자들을 단련하였고, 나는 깊게 빨려 들어갔던 것입니다.

 구체적인 실천 내용 세 가지가 이어집니다.

 첫째, 계입제출(計入制出) 곧 수입을 따지고 그 안에서 지출하자입니다.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하자는 것이지요. 한 달 수입금 범위에서 생활하고 저축까지 해야, 살림살이가 늘어 날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자신의 경제생활을  살림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죽임으로 만들 것인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빚지기를 두렵게 저축하기를 기쁘게 아는 생활을 하려면, 수입금 범위에서 지출하는 계입제출은 제일 원칙입니다.     

 둘째, 이소성대(以小成大),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을 만들자 입니다.

 내가 가진 것이 작아도 그 것을 키워 크게 만들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작았습니다. 어른도 처음에는 어린 아이였고, 닭도 처음에는 작은 병아리였으며, 나무도 처음에는 가녀린 싹이었습니다. 그 작은 것들이 조금씩 크고 자라서, 큰일을 하는 어른이 되고 알을 낳는 큰 닭이 되고 그늘을 주는 나무가 되는 것입니다. 그 이치대로 살면 누구든지 성공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셋째, 분도추양(分度推讓) 곧 내 몫의 일부를 떼어 약자에게 밀어주자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눠서 나 보다 더 어렵고 약한 사람을 도와주라는 말입니다. 나눔과 자원봉사, 이웃 사랑을 강조한 내용입니다.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공동체 정신이요 우리 전통의 미풍양속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 중에서 일부를 떼어 나 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밀어 주자는 것은 부자나 가난한 사람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나 일가 김용기 장로님은 실천운동의 대가들입니다. 옳다고 믿고 신념이 서면 반드시 실천해서 보여 주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위인입니다. 그런 위인을 만날 수 있었고 가나안농군학교와 새마을지도자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의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날 이후에 부단하게 실천해왔음은 물론입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몇 가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좋은 교육과 실천의 결과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사람은 교육으로 완성할 수 있고, 성공은 실천으로 이룰 수 있습니다.(cjd19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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