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공원이자 자연학습장이며, 휴식공간입니다. 아름다운 철새들의 낙원이지요. 지난 1월 24일과 30일에 찾아간 주남저수지는 평일이기는 해도 한가로운 풍경이었습니다. 24일에는 김해의 작은 도서관에서 학생들과 어머니들이 자연생태 공부를 위해서 왔었지만, 30일은 몇몇 부부들과 연인들의 모습만 보였을 뿐 단체로 온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철새들도 외출 중이거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 중인지 날아다니는 모습이 간헐적으로 보였습니다. 제철에 철새들의 아름다운 비상을 촬영하러 온 사진작가들의 모습은 예전과 같았습니다. 열심히 찾아다니고 발로 뛰어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겠지요. 지난 10월에 인산인해를 이뤘던 코스모스 길도 그 날은 한가롭고 을씨년스러웠습니다.
자연 생태를 찾아다니거나 문화 역사 유적지를 답사할 때에 두고 쓰는 말이 있지요.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알게 된다.”고.
맞습니다. 아무리 역사적으로 유명하고 고고학적 가치가 있다고 하여도 모르고 보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알고 보면 잘 보이고 보이는 것들이 다 학습이지요.
우리나라 대표적인 자연생태지역인 주남저수지가 그렇고 창녕 우포늪이 그렇습니다. 알고 찾아가면 잘 보이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니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주남저수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남저수지는 람사르문화관과 생태학습관이 있어서 찾는 이들의 학습욕구를 잘 채워주고 준비된 자연학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제라도 찾아가면 잘 갖춰진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고, 필요하면 미리 부탁해서 설명을 들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주남저수지는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배울게 있고 알 수 있으며 볼게 있는 곳입니다.
우리 경남의 한 가운데에 이렇게 아름다운 저수지가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24일의 주남저수지는 여느 때처럼 평화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다가 한 떼의 철새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나면 조용했습니다. 친구나 부부, 가족들이 찾아와서 주남저수지의 조용한 풍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 많던 철새들도 이날은 어디서 휴식을 취하는지, 아니면 우포늪으로 마을을 갔는지 한가로운 광경이었습니다.
조용한 철새동네에 김해에 있는 젤미작은도서관에서 아름다운 학동들이 어머니와 함께 찾아 왔는데, 진지하게 설명을 들으면서 철새와 저수지를 살펴보는 모습은 학구적이었습니다.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과 어머니들에게 자연을 탐구하면서 학습하는 알차고 좋은 활동이었습니다.
해설사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주남저수지를 돌아보는 모습은 자연공부의 참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우리 경남의 자랑인 창녕의 우포늪과 함께 주남저수지는 자연생태의 보고요, 철새의 낙원이자 아름다운 휴식공간이었습니다. 이런 자연공원을 잘 보존하고 보호하는 일을 우리의 몫이지요. 철새를 탐구하되 조용히 하여 새들이 불편하지 않게 하고, 음식물이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아 자연생태공원을 잘 유지하는 일도요. 설 연휴나 주말에 가족단위로 주남저수지를 많이 찾아 간다면 행복한 가정 유익한 학습생활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