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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회갑 날(2008.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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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8-03-31 10:23 조회2,4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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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회갑 날(2008. 3. 31.)

 오늘은 2008년 3월 31일, 내 회갑 날입니다.
 1948년 3월 31일 수요일에 이 세상에 나왔으니 오늘이 만 60년 되는 날이자 21,916일째 되는 날입니다. 그러고 보니 참 오랫동안 살아왔습니다. 나는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덕에 이 세상살이가 비교적 순탄했습니다. 제일 먼저 만난 부모님, 형제들, 고향 사람들, 초등학교 선생님들 등등 유년 시절이나 청소년 시절에 만난 사람들은 나름대로 나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 분들이었습니다.

 청소년 시절에 좋은 사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청소년 학생일 때 만난 사람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면에서 나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특히 좋은 책을 만난 것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에 만난 여러 선생님들 중에 김병일 교장 선생님, 유방근 선생님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현재보다 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하나하나 개선하고 보완하고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사도의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10대 중반에 만난 소설 상록수, 위인전기 도산 안창호는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고 내 인생의 길을 바로 세워 주었습니다.

 20대가 되면서 만난 일가 김용기 장로님은 가나안농군학교를 만들어 농촌 부흥과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잊을 수 없습니다. 이 무렵에 흥사단을 알게 되고 입단했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학인 장리욱 박사, 안병욱 교수 등은 책과 말씀으로 내 가슴에 자양분을 공급해 주었지요.

 10대때는 농촌운동과 농촌 청소년운동으로, 군대에 다녀와서는 20대 중반에 고향에서 새마을운동으로 일익을 담당했습니다. 28세 되던 1975년 가을에 부산으로 와서는 신발공장에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신발공장의 말단 노동자 신분으로 공장 새마을운동을 전개했고 마을금고를 만들어 운영했으며,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면서 나눔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좌절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견디면서 30대 중반에는 새마을금고에 근무하면서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해서 몇몇 단체의 중추적인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기러기문화원을 만들어 독서운동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운동, 평생교육사업, 생활문화활동을 전개하면서 한 본보기가 되기도 했고, 자원봉사센터의 책임자로 부산지역의 자원봉사운동의 핵심 지도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몇 권의 저서를 펴내고 강연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2005년 3월 13일에는 나눔재단을 만들어서 나눔운동의 작은 씨앗이 되기도 하였지요.

 2007년 6월 1일!
 이날 32년간의 부산생활을 접고 귀촌하였습니다. 이곳 종남산 중턱의 작은 마을에서 새로운 인생 후반기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제 건강하게 살면서 나 보더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다행이겠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좀 느리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인생 60년!
 참으로 긴 나날이었습니다. 온갖 우여곡절을 거쳐서 만나는 회갑, 이 날까지 비교적 인생 성공의 길을 걸어 올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의 반려자인 배묘연과 만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내 아내 배묘연에 관해서는 나중에 따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

2008년 3월 31일! 오늘은 내 회갑날입니다.
1948년 3월 31일 수요일부터 21,916일째 살고 있습니다.

2008.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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