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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미씨가 찾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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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6-04-21 23:26 조회3,0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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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장으로 있는 우리 기러기문화원에서 근무했던 정진미씨가 있습니다. 짧은 기간 근무했지만 실력있는 여직원이었지요. 괴정에 있는 동주여자전문대학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우리 문화원에 근무했는데, 주부학교에서 영어도 가르치고 그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표를 내고 일본으로 공부하러 간다고 했습니다. 같이 근무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공부하러 일본에 간다는데 어쩌겠습니까?
그후에 한번 전화 통화를 했었지요. 일본에서 대학을 다닌다고 들었습니다. 그 후에 소식이 단절됐고 늘 궁금했습니다.

아 그런데 오늘 아침에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반가워서 선거운동을 못하더라도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오전 11시! 선거 사무실에 잘 생긴 아들을 데리고 나타난 것입니다. 참 반가웠습니다. 5년전에 일본인 남자와 결혼을 하였고, 아들은 30개월이 되었답니다. 남편은 공무원이라네요. 아이도 구김살 없이 잘 자라고 있고, 진미씨도 밝고 환했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14년 전에 그만 두었던 옛날 직원이 보고 싶다고 찾아 온 것은 참 신나는 일입니다.

그동안 일본어 공부 2년, 대학공부 4년을 마치고 영어교사 자격증을 받았고, 일본의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도 근무했답니다. 일본에 처음가서 일본 말을 할 줄 몰라, 아르바이트도 접시닦는 것 밖에 못했답니다. 그런 어려움과 고생을 이겨내고 교사도 되고, 영주권도 얻고, 공무원인 일본 남자와 혼인을 해서 잘 살고 있다니 참 반가웠습니다.

점심을 먹고 옛날 근무했던 기러기문화원을 둘러보고 갔습니다. 2년정도 함께 근무했던 부하 직원이 14년 만에 일본에서 성공하여 찾아 왔다는 것은 상쾌한 일이었습니다. 진미씨! 행복하게 잘 살아가세요.

2006. 4. 21.

조점동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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