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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거운동기 7 기초의원은 국회의원의 처가 머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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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6-04-29 17:39 조회3,0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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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거운동기 7

기초의회 의원은 국회의원의 처가 머슴이 아니다

 선거란 여러 사람의 후보자 중에서 한 사람이나 여러 사람을 뽑는 절차인데, 당선하는 사람과 낙선한 사람의 신분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게 됩니다. 그래서 그냥 시켜주면 해도 선거전에 나서라고 하면 고개를 가로질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선거에 입후보하여 봤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에 전교어린이회 회장 선거를 하는데 공부 잘 하는 사람을 추천받아서 투표로 뽑았습니다. 회장 추천을 받고 보니 도저히 못할 것 같아서 다른 친구를 찍었는데 동점이 나왔고 연장자가 당선된다고 생일이 빠른 제가 당선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초등학교 때 전교어린이회장해 본 것이 제 인생에 여러 가지로 유익했습니다.

 저는 이번 지방자치 선거에 입후보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방의회! 그 중에서도 기초의회에 진입하여 문자 그대로 의원의 활동 본보기를 해 보겠다고 결심을 하였지만 우리 문현동 선거구에만 2명을 뽑는데 8명이나 예비 후보자로 등록을 하였으니 그 선거전이 치열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저도 지난 3월 31일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하였지만 미처 활동을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니 지인들의 독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른 분들은 열심히 활동을 하는데 당신은 뭐하고 있느냐는 질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리로 나가 보지만 처음 하는 일이라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금은 아내와 함께 명함을 열심히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아는 분을 만나면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그동안 동네를 위해서 일을 많이 하였으니 반드시 당선할 거라는 말씀까지 들으면 힘이 절로 납니다. 그러면서 명함 몇 장을 달라고도 하십니다. 아는 사람에게 전해 주면서 부탁을 하시겠다고. 얼마나 고마운 말씀입니까? 무엇을 도와주면 되겠느냐고 묻기까지 하면 힘은 배로 나지요. 그러나 선거법상 여러 장을 드릴 수가 없고 이 명함을 잘 읽어 보시고 다른 사람에게 제가 입후보한다더라고 말씀이나 전해 달라고 부탁할 뿐입니다. 무엇을 도와주면 좋겠느냐고 물어도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자는 다음 몇 가지가 다입니다.   
 선거운동 사무실을 내는 것. 사무실 건물에 3개 이내의 간판 현판 현수막을 내 거는 것. 후보자와 배우자가 지지를 호소하면서 명함을 돌리는 것. 예비 후보자 홍보물을 유권자 가구 수의 10%에게 우편으로 보낼 수 있는 것. 후보자 홈페이지를 제작해서 유권자들이 홈페이지에 방문 할 수 있게 하는 것.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것 등이다. 그 외는 거의 다 법 위반이거나 불법운동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후보자 부부와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사람이 아니면서 명함을 많이 가지고 다니면서 나눠주거나 지지를 부탁하면 선거법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전화를 해대고 지지를 부탁하면서 단 한 사람에게 식사를 대접해도 선거법 위반인 것은 물론입니다. 엊그제는 서구의 한 공무원이 다섯 사람에게 식사를 대접하면서 구청장 지지를 부탁했다가 구속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지금 분명한 것은 선거법을 엄격하게 지키려고 한다는 사실이며 유권자들도 납득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선진국형 공직선거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찾아오시는 분이나 만나는 분들도 식사비를 내라거나 내게 하지 않습니다. 이것만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를 도와주시는 방법은 인간 조점동을 샅샅이 살펴보시고, 어떻게 살아왔는가, 무슨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가를 알아야 하겠지요. 그리고 기초의원으로서의 일을 할 식견과 능력, 소양이 있는가도 살펴 봐야하겠지요. 대인관계도 원만한지, 가정과 가족들의 삶의 모습도 살펴보면 더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아마 기초의원으로서는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 교양을 쌓았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만든 단체만 해도 사단법인 기러기문화원을 만들어 22년째 원장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사단법인 나눔재단을 만들어 이사장이니 부산에, 아니 우리 문현동에서 사단법인만도 두 개나 만든 사람입니다. 그 외에도 부산광역시 헌혈봉사회, 좋은이웃이 있고, 회지도 좋은세상, 나눔천사를 창간해서 발행하고 있고, 후임자들이 계속 내지 못했지만 창간한 회지가 “헌혈봉사”, “남구독서문화”가 있습니다. 저서가 10여 권, 지금 맡고 있는 사회활동 직책만도 10여 개 등 기초의원으로서는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 평가가 나면 조용히 기다렸다가 5월 18일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온 동네 사람들에게 조점동이를 뽑아서 새로운 문현동을 위한 일꾼으로 뽑자고 외쳐 주십시오. 그것이 저를 도와주시는 길입니다.
 제가 당선해서 정말 참, 참된 의원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국회의원도 인간적으로 모자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에 문현교차로 정류소에서 명함을 나눠주다가 만난 한 사람에게서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모 국회의원의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답니다. 그랬더니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왜 오지 않느냐고 성화가 나서, 적당한 때에 가서 문상을 하면 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웬일인가 싶어서 바삐 가 보았더니 가관이더랍니다.
 구의원들이 의장과 함께 상가에서 완장을 차고 안내를 하는가 하면 접수를 하고 심부름을 하는데, 이게 어디 구의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국회의원의 장인을 의회장(議會葬)으로 치룹니까? 그런 짓을 하게. 이것은 우리 지방자치 역사의 하나의 오점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을 하고 구의원을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 한심한 나라의 국회의원과 구의원이라니. 그리고 그 국회의원은 그런 정도의 교양밖에 안됐던가요?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라면 구의원 들에게 정중한 문상이 끝나거든 “어서들 지역구로 돌아가십시오, 그리고 내 대신 주민들의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동네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되겠는지를 살펴서 잘 돌보아 주십시오. 그것이 우리 의원들의 일입니다.”라고 해야지 아 그래 구의원들에게 완장을 차게 하고 장례식을 거들게 해? 자발적으로 했다고 할 것입니까? 그러면 안 됩니다. 구의원이 국회의원 처가의 머슴입니까? 우리가 언제 국회의원의 처가 머슴으로 뽑았습니까?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 구의원은 주민들과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일해야 할 신성한 의원(議員)입니다.
 아침에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지금 시의원, 구의원 하겠다고 나온답니다. 아셨지요? 왜 조점동이가 기초의원을 하겠다고 입후보하는지를?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기초의원이라도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우리 참 좋은 의회를 만들고 동네와 주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 후보자를 뽑는 참 좋은, 축제 같은 선거가 됐으면 참 좋겠습니다.     

2006.  4.  29.

조점동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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