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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거운동기 9 명함 한 장 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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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6-05-02 01:47 조회2,8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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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거운동기 9

명함 한 장 더 주세요

 오늘은 양산시청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5월 1일 아침 7시 20분에, 양산의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받아 선생님 노릇을 하고 있는 종손녀를 태우고 양산으로 가서 강연을 마치고 왔습니다.

 매월 첫날 시청 공무원들이 조회를 하는데 조회 마친 뒤 자원봉사 강연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승낙했던 것입니다.
 300여명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정신과 방법, 사례 중심으로 45분간 강연을 마치고 양산시민신문 편집인으로 있는 전영준 선생을 만나서 점심을 같이 하였습니다.

 전영준 선생은 부인 임인숙 여사와 네 형제를 두고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평등부부입니다. 전국 시낭송대회에서 부부가 함께 출전해서 대상을 받은 분으로 우리 기러기문화원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입니다. 시를 쓰고 가정의 행복을 위한 강연을 하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부부가 함께 시낭송을 하면 참 멋지게 보이는 분입니다. 

 선거운동으로 바쁜 때라 인사와 몇 가지 말씀을 나누고 오려고 하였는데, 오늘이 전영준 선생의 회갑이라고 해서 점심을 대접하기로 하였습니다. 집은 웅상읍인데 매일 양산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고, 우리 나눔재단의 감사로 참여해서 봉사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런 분의 회갑이라니 얼마나 좋은 날 입니까?

 점심 식사를 마치고 부산으로 왔습니다. 선거 사무장님과 함께 문현3동에서 문현1동 지역을 두 시간 정도 명함을 나눠주는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메가마트 앞으로 해서 안동네를 거쳐 대연동 경계지역까지 다녀왔는데, 날씨가 너무 무더워서 등으로 땀이 흐르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식당에서 아주머니에게 명함을 드리면서 잘 부탁합니다하였더니, “우리 남편이 꼭 당선돼야 한대요.”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 얼마나 고마운 말씀입니까? “왜요?”라고 멍청한 질문을 던졌더니 “좋은 일을 아저씨만큼 한 사람이 없대요.”라고 말했습니다. “바깥 분은 어디 계십니까?”하고 묻는데, 뒷문 쪽에서 흰 이를 내놓고 웃으면서 들어 왔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였더니, ”이번 선거는 원장님 같은 분이 꼭 당선돼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참 고맙고 기분 좋은 말씀이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활동해 온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인사를 마치고 138번 종점 쪽을 돌아오는데,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정치포탈사이트의 홈페이지에 정견과 공약, 정책을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다른 것은 다 올려놓았는데, 공약은 정리하고 다듬느라고 늦어지고 있다고 하였더니 가급적 빨리 올려 달랍니다. 솔직히 공약은 앞으로 4년간 우리 동네와 주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실천할 내용인데 잘 정리해서 내 놓고 싶었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정견이라도 올려 달라기에 그러겠다고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그 때 마침 두 분의 아주머니가 지나가면서 제 손에 들린 명함을 보더니 한 장 달라고 하였습니다. 전화기를 든 채 한 장을 건넸더니 다시 한 장을 더 달라고 하였습니다. 인사를 건네면서 명함을 드리면 겨우 받거나 외면해 버리는 사람도 있었는데, 저를 보더니 명함을 달라고 요청하고 한 장 더 달라니 꼭 천사를 만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아내는 동무해 주려고 처음으로 온 작은 처제와 함께 가서,문현교차로 지하도 입구에서 명함을 나눠줬다고 합니다. 저녁에는 아들 내외와 딸까지 다 모여서 선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양산에 갔다가 왔고, 땀을 흘리면서 선거운동을 하였는데도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가 참 좋은 결과를 내고 우리 동네와 주민들이 대접받는 구정과 의정활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방자치와 생활정치가 자리를 잡아갈 것입니다. 그럴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2006. 5. 1. 아니 2일 1시 48분

조점동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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