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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거운동기 11 광장도서원 일꾼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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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6-05-04 08:40 조회2,8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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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거운동기 11

광장도서원 일꾼을 만나다

 어제는 참 바쁘게 보냈습니다. 오전에는 거제리에 다녀왔고, 점심을 먹은 후에는 아시아공동체에서 코시안(동남아인과 한국인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을 위한 대안초등학교를 문현동에 설립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두 분과 만났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여름 방학 때에 특별과정을 개설하려는 내용을 의논하려고 온 것입니다. 전통 예절과 사물놀이, 한국식 교육에 대하여 말씀을 나눴습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지원 방안을 의논하기로 한 뒤에 제 선거운동 이야기를 했습니다.

 현재 몇 표나 모았느냐는 물음에 전혀 알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농사짓는 것처럼 땀 흘려 일한 성과가 눈에 보이거나 셀 수가 없으니 그런 대답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어서 참 공약하기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실천하지도 못할 공약을 내 놓고 임기 내 실천도 못하고 빌공 자 공약이 되어서는 안 될 거라고 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공약이란 선거구나 유권자들에게 임기동안에 실천하고 추진할 내용을 제시하고 치열하게 노력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천하고 추진해내야 할 만큼의 가치가 있어야 하고, 실현 가능성과 지역사회의 공감을 얻어야 합니다. 그 공약을 통해서 주민들과 동네가 더 좋아지고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야 합니다. 이런 공약이야기를 나누다가 문현동에서 추진해야할 몇 가지 일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교통, 질서, 예산낭비, 주민편의시설, 환경문제 등을 말하는데 상당히 잘 파악해서 말하고 있었습니다. 참 고마운 친구(?)들이었습니다.

 대부분 제가 이미 알고 있고, 앞으로 추진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사실은 두 차례의 일본 오사카를 방문하고 결심한 것이 있었습니다. 도로포장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주민들이 불편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아 온 제가 오사카에서 보고, “일본은 되는데, 하는데 왜 우리는 안 되지?”라고 생각한 게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의 줄서기와 버스의 친절하고 바른 주정차 질서가 바로 그것입니다.

 의원에 당선하면 한 번 추진해 보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우리 문현동에서는, 부산에서만이라도 버스 정류소에 바르게 정차해서 주민들이 아무 불편 없이 타고 내릴 수 있게 해 볼 작정입니다. 다음은 도로 포장 문제입니다. 도로 포장 문제는 지난 5월 1일 오전에 양산시청 공무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강연을 할 때도 지적했던 것으로 소나기가 내려도 보행자들이 물벼락을 맞지 않을 제대로 된 포장을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토목 공사 기술 수준이 세계적인데 왜 도로 포장이 엉망이 되어서 물벼락을 맞거나 맞지 않으려고 불편해야 합니까? 제가 오사카에서 본 2차로나 4차로, 심지어 1차로 도로도, 볼록렌즈처럼 도로 중앙은 볼록하게 포장해서 가장자리로 물이 잘 빠지게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시공해서 물이 잘 빠지고 도로 수명을 높일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이 불편하지 않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더니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해 주었습니다. 잠깐 사이에 오랜 친구처럼 말이 통하고 선거의 중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선거를 통해서 나라를 바로 잡을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나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선거 결과를 보면 미소가 나올 때 보다 한숨이 나올 때가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렇게도 바보 같은 투표들을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정당을 지지할 때는 정책과 공약의 내용과 실현 가능성을 보고 찍으면 됩니다. 그 정당에 그런 공약을 추진하고 설득해서 실현해낼 인물들이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 거의 잘못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참 후진국에서나 횡행하는 무조건지지, 맹목적지지가 판치면 선거를 통한 좋은 나라 만들기는 요원합니다.

 인물을 뽑을 때는 후보자의 됨됨이를 살펴보면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부지런한가, 주색잡기는 하지 않는가, 성실하고 진지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가, 이웃과 잘 어울리고 인간관계는 원만한가, 평소에 동네를 위해서 봉사는 해 왔는가를 살펴보면 인물의 됨됨이가 금방 드러나는 것입니다. 입후보자 여럿 중에서 가장 나은 사람을 한 사람 골라서 투표하면 그 만큼 좋아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동네 사람인가 아닌가, 내가 아는 사람인가 아닌가, 능력을 가리는데 아무 도움도 안 되는 것이 있는 가 없는가나 바라보고 있으면 선거다운 선거가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나라의 정치 수준은, 정치가들 수준은 그 나라 국민들의 수준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 명함을 나눠 주면서 선거운동을 하는데, 한 신사가 말하기를 “찍어 주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아무리 투표를 해도 자기가 찍은 사람이 당선되지 않더라는 것이었습니다. 투표를 아무리 해도 세상이 바꾸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꿈꾸는 만큼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잘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세상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우선 당장 이번 선거에서 술을 사달라거나 밥을 사달라는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부정 선거를 엄두도 못 내게 바뀌고 있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선거도 인물을 잘 살펴보고 가장 좋은 후보자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대화는 끝이 없이 이어져 갔습니다. 오후 4시에는 남구청에서 공무원 서비스헌장 심의위원 회의가 있어서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알고 보니 감천에서 광장도서원에서 활동했던 사람이고, 경성대 행정학과를 나왔다고 합니다. 역시 의식 있는 사람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고 바르게 만들려고 하면 사람을 잘 뽑아야 하고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의식 있고 생각할 줄 아는 제대로 된 일꾼을 뽑아야 합니다. 구의원을 뽑아주니 국회의원 처가에 가서 머슴 노릇이나 하는 사람들, 정당의 머슴 짓이나 하는 사람은 배제하고 동네를 위해서, 주민들의 행복한 생활을 만들어 나갈 사람을 골라서 뽑아야 합니다. 문제는 사람입니다. 정당도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 줄 때 정당의 존재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어제는 명함을 100장도 나눠주지 못하고 하루가 갔습니다. 홍보물 작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밤 1시가 되었습니다.

2006. 5. 4.

조점동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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