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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거운동기 14 오늘은 명함 딱 두 장 전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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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6-05-06 22:54 조회2,8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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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거운동기 14

오늘은 명함 딱 두 장 전달하다

  우리나라 일기예보는 누가 뭐라고 해도 잘 맞는 편입니다. 간혹 예보가 빗나가서 기상청이 욕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더니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어제 무리를 해서 명함을 돌렸더니 무릎이 아프기도 하고 쉴 때는 확실하게 쉬자고 누워서 신문을 읽으며 한가로운 아침시간을 보냈습니다. 
 어제 용호동에 살고 있는 흥사단 동지가 귀한 사람을 소개해 주겠다고 하였는데, 약속시간 보다 한 시간 가까이 일찍 와 주었습니다. 저는 늦게 일어나서 공약을 다듬고 있는데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만나서 찾아뵈니 인생을 아름답게 가꾸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년 73세! 중년에 접어들어 새로운 소명감을 깨닫고 공부해서 구원의 빛을 널리 펴시는 일에 몰두 하신 분이었습니다.
 우리 문현동에 37년째 살고 계신 분이라고 하며 제가 1980년에 개업해서 13년간 경영했던 기러기문구사를 기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러기문화원에 대해서도 알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말씀을 나눠보니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오셨고 앞으로도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살아가실 분으로 보였습니다. 처음 뵙는 분을 빈손으로 갈 수 밖에 없었지만 선거법의 그런 규제사항도 잘 알고 계셨고 말씀을 들으니 우리 사회의 지도층 어른으로 손색이 없는 분으로 보였습니다.
 귀한 말씀과 격려를 듣고 선거 사무소로 왔더니 사무장께서 이미 도착해서 예비 후보자 홍보물 발송처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있으니 생질 내외가 찾아 왔습니다. 울산의 회사에 회의가 있어서 가야 한다며 찾아 왔는데, 질부는 오늘부터 우리를 위해서 봉사를 해 주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오후에는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정리하고 일찌감치 마쳤습니다. 오늘 저녁에 며느리 친정 어머니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명창 김영임의 효 공연을 감상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안사돈과는 매년 한 두 차례씩 아이들과 함께 식사 모임을 해 왔는데, 금년에는 오늘 공연까지 함께 준비를 한 모양입니다. 무궁화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KBS홀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오니 밤 10시가 넘었습니다. 웃다가 울다가 공연은 끝났는데, 김영임 명창이 남편 이상해 씨까지 함께 웃음을 자아내는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역시 아이들이 있으니 어버이날을 앞두고 좋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아마 며느리가 준비한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명함을 달랑 두 장밖에 전달이 안 됐습니다. 오전에 찾아 뵌 분 내외분에게 한 장씩 건네 드린 것뿐입니다. 내일은 비가 그치면 오늘 못한 것까지 더 많이 나눠 주어야겠습니다.

2006. 5. 6.

조점동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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