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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거운동기 15 당신은 왜 나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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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6-05-07 18:08 조회2,6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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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거운동기 15

당신은 왜 나왔오?

 선거란 말 그대로 여러 사람 중에서 한 명을 뽑는 것을 말 합니다.  한 사람을 뽑는다는 것은 여러 명의 후보자 중에서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사람을 한 명 골라서 선택하는 것입니다.
 후보자란 나요, 나요하고 나선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 되고자, 대개는 확대포장을 하거나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거짓말까지도 공공연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제일 낫다고 소리 지른 들 찬찬히 들여다보고 따져 보면 사실여부도 드러나고 능력여부도 보입니다. 우리 옛말에 사람을 알고자 하거든 그 사람의 친구를 보라고 했습니다. 어떤 친구와 사귀는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사고방식으로 일하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꾸준히 일 해 온 사람이라면 대개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가난하고 불행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일하고 그들의 권익과 행복을 위해서 활동해 왔다면 그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자들 곁에서, 권력의 주변에서, 잘 갖춘 사람들 옆에서, 누리는 사람이 되고자 몸부림쳐 왔다면 좋은 지도자, 우리가 지금 찾는 사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나쁜 사람은 아닐지라도 지금 우리가, 우리의 지도자로, 심부름꾼으로, 머슴으로 삼아야할 만한 사람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다음은 꾸준하게 학습활동을 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세상을 살아 온 사람이라면 괜찮은 사람일 것입니다. 논어에도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師)라고 했습니다. 세 사람이 함께 걸어가면 그 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말인데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언제 어디에나 스승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아 온 사람이라면 지도자로 일꾼으로 좋은 사람에 들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두 번이나 해 먹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라고. 이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해 먹었는지 모르지만 그 직책에 여러 번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바꿀 이유는 없습니다. 잘못했으면 당연히 바꿔야 하고, 잘 했으면 다시 더 일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일을 잘 하게 되는 분위기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 먹다니요? 해 먹은 사람도 있겠지요. 그러나 해 먹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해 먹는 사람은 다시는 뽑아 주면 안 됩니다. 그리고 해먹지 못하게 하려면 돈을 쓰지 않게 해야 하고 돈을 잘 쓰는 사람은 뽑지 말아야 해 먹지 않습니다. 지금 선거법이 그런 의미에서 어느 정도 잘 만들어진 것입니다. 

 다음은 원칙주의자는 딱딱하다는 말도 합니다. 그러나 원칙주의자가 아니면 엉망이 됩니다. 원칙주의자가 있어야 가난한 사람, 부족한 사람, 장애인, 노약자, 소외된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되고 차별을 받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가진 사람은 가진 사람의 이익을 앞세웁니다. 국회의원들 보십시오. 법을 만들 때 철저하게 원칙을 지키던가요. 궤변을 늘어놓거나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과 권익을 위해서 노력합니다. 아니면 약자들을 돕는척하면서 자신의 이익도 한쪽 귀퉁이에 반드시 끼워 넣습니다. 그러나 원칙주의자는 원칙에 따라서 바르게, 약한 사람의 편에 서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서 일합니다. 그래도 원칙주의자가 덜 나쁘다는 말입니다. 원칙주의자는 차별을 하지 않습니다. 원칙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가진 사람, 쥐고 있는 사람, 누리는 사람은 대개 원칙을 싫어합니다. 다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 것을 더 키우거나 확대하는데 장애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원칙주의자를 멀리하기도 합니다. 이래도 원칙주의자가 싫습니까?

 제가 왜 나왔느냐고요? 이번 선거에.
 그렇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힘이 약한 사람들, 부족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고 싶어서 나왔다고 하면 너무 거창해 보일까요? 원칙을 지키고, 가능하다면 원칙을 좀 벗어나서라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일해 보고 싶습니다. 공부하고 학습하는 의원, 초심으로 열심히 일하는 의원, 원칙을 지키는 의원이 되어 보려고 나왔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문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한 축구대회에 다녀왔습니다. 그 자리에는 L씨, 또 다른 L씨도 와 있었습니다. 한 바뀌 돌면서 100여 장의 명함을 돌리고 왔습니다. 그 곳에도 어김없이 선거감시단이 나와 있었고.

 그러고 보니 L씨는 오랬 만에 만나 보았습니다. 선의의 경쟁자가 없으면 나태하게 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지금 강력한 경쟁자가 있었으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아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고 있겠지요. 그런데 물렁해 보이니까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시간만 지나면 그 자리는 내 자리다라고 생각하겠지요? 아닙니까? 얼마 전에 북구의 한 동장한테 들은 말이 딱 맞습니다.

 부산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20명 있다고 치자, 그 중에 비한나라당 국회의원이 5명이 있다고 해 보자, 그 5명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겠느냐, 다음에 또 당선하고 당선자를 더 늘이기 위해서. 그러면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가만히 있을 수 있는가? 아니다! 그 5명 때문에(?) 15명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도 죽어라하고 정책개발하고 지역구 사업 추진하고 주민들 만나고 한답니다. 그러면 우리 부산이 달라진답니다. 아니 뒤집어 진답니다.

 어떤 것이 더 좋으냐고요?
 20명을 다 한나라당으로 당선시켜서 놀릴 것이냐? 아니면 비한나라당 5명을 쐐기 박아서 20명이 다 열심히 일하게 할 것이냐라는 그 말이 왜 L씨를 보니 생각이 났을까요? 주인같지 않은 주인은 주인대접을 받지 못하고 똑똑하고 야무진 주인은 주인대접도 받고 편안하게 머슴을 부리게 된다는 말이 맞습니다.
 지방자치의 주인은 주민입니다.
   
2006.  5.  7.

조점동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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