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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거운동기 18 존경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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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6-05-10 23:43 조회2,8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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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거운동기 18

존경할 수가 없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선거운동을 하러 나가려고 밖을 내다보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유에 청국장 가루를 개서 마시고 신문을 읽었습니다. 재작년 6월부터 아침마다 우유에 청국장 가루를 타서 마십니다. 국산 콩으로 만든 청국장 가루는 건강식으로 좋다고 합니다. 
 오전에는 부산광역시 자원봉사센터협의회 소장회의에 참석하였고, 오후에는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남부산 우체국에서 발송하였습니다. 2,040부를 310원씩 10% 할인 요금으로 발송하였습니다.
 
 오후에는 문현1동을 거쳐 문현2동 중앙시장 입구 방향에서 명함을 나눠주는 선거운동을 하였습니다. 저는 사무장과 함께 홍보활동을 하였고, 아내는 국민은행 앞에서 하였답니다.
 그런데 문현1동에 갔을 때 한 젊은이를 만났습니다. 제가 잘 아는 분과 함께 있었는데, 그 젊은이는 제 명함을 받는 모습이 유쾌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역시 한 마디를 하였습니다. 왜 나왔느냐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존경해 왔는데 앞으로 존경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좋은 이미지를 유지해 왔고,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왜 그 더러운 정치판에 들어갔느냐는 질책 같은 말이었습니다.

 사회교육, 복지사업, 지역문화활동, 시민사회운동 등 조점동 만의 좋은 이미지가 훼손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4개월 반이나 고심을 하고 걱정을 하였던 것입니다. 구의원에 당선된다고 해서 무엇을 얼마나 바꿀 것이며 세상이 얼마나 좋아질 것입니까?   
 작년 10월 20일경!
 한 식사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무소속 구의원에 출마해서 당선되고 풀뿌리 생활정치의 전형을 보여 달라.”는 제안을 처음 받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상 입후보하기 어렵다는 완곡한 의사 표시를 하였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 곳에서 여러 차례 의회에 진출을 권유 받았던 것입니다. 아무튼 우여곡절을 거쳐서 지난 3월 10일 경 최종 결심을 하였습니다. 무소속 구의원 입후보를.

 그리고 3월 31일 예비 후보자 등록을 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주민자치 생활정치의 전형을 보여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구정에 반영하고 주민들의 행복과 살기 좋고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를 위해서 의원이 되기로 결정하였던 것입니다. 활기차고 쾌적한 문현동 만들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3월 31일!
 이 날은 제 생일 날이고 제 세례명 축일이기도 합니다. 그 날을 기해서 예비 후보자 등록을 하였고, 이 날을 기점으로 58년간의 조점동의 삶을 마감하고 새로운 조점동의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것입니다. 작년 3월에 나눔재단을 창립할 때, 나눔재단의 일을 제외한 모든 일을 정리하고 나눔재단의 사업에만 전렴하기로 방향을 정한바 있었습니다.
 부산 생활 30년 동안 가난을 극복하였고, 사회적으로 발전과 성장을 해 왔으며, 몇 가지 사업과 활동을 통해서 사회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전개해 왔는데 왜 두려움이 없었겠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한 가지 위안을 삼는다면, “내가 있는 곳은, 내가 그 자리에 있음으로 해서, 그 자리가 좀 더 좋아지게 살아가자.”는 생활 신념대로 활동하면 되지 않겠는가하는 것입니다.
 그 젊은이의 말은 저를 위한 안타까운 심정에서 한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치하는 사람은 정치만, 문화예술하는 사람은 문화예술만, 봉사와 복지하던 사람은 봉사와 복지만 하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밥은 어머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도 할 수 있고, 때로는 어머니 보다 더 잘 할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 대신 밥을 한다고 해서 타락한 것이거나 이미지가 나빠져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운동하던 사람도 정치를 할 수 있고 해도 괜찮습니다. 정치하던 사람이 시민운동을 하듯이.
문제는 잘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2006. 5. 10.

조점동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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