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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거운동기 19 이번에는 투표하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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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6-05-11 23:07 조회2,6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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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거운동기 19

이번에는 투표하러 가야겠네요

 새벽에 등산로 입구, 대중 목욕탕, 출근길 정류소, 아침 식사후 사무소, 참모회의, 문서수발, 전화연락, 점심, 상가 순방, 거리 홍보, 퇴근 길 지하철역, 저녁 식사, 상업지역 순방, 일일 결산 순으로 선거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등산로를 단 한번도 못 갔으니 나태한 선거운동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제 딴에는, 새벽부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차분하게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새벽 등산로 선거운동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생각하였는데 이게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모 예비 후보자는 같은 장소에 여러 번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일찍 일어나서 택시를 타고 문현 안동네로 향했습니다. 나도 그 유명한 바람고개에서 선거운동을 하려고 나선 것입니다.
 도착하니 새벽 6시! 부부, 혼자, 여럿이서 등산을 하러 오르거나, 벌써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아는 분도 간간이 눈에 띄었습니다. 7거리나 되니 빙글빙글 돌면서 오르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에게 명함을 돌렸습니다.

 문현동 쪽에서 올라와서 정상쪽으로 오르는 40대 후반의 신사에게 명함을 건네면서 “조점동입니다!”라고 했더니 받아서 눈으로 읽는 것을 보는 순간 “기러기문화원 원장입니다!”하고 큰 소리로 말하니 손을 불쑥 내밀면서 “반갑습니다. 이번에는 투표하러 가야겠네요.”라고 악수를 청했습니다. 이 얼마나 반가운 말입니까? 저는 전혀 알 수 없는 분인데 그 분은 저를 잘 알고 있는 듯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투표하러 가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조점동이가 나왔으니 투표장에 가서 신성한 한 표를 찍어 주겠다는 정말 참 “아름다운 말씀”이었습니다. 사막에서 만난 감로수가 이런 맛일까요? 젊은 여성이 명함을 내밀 때 외면해 버리거나 손을 피해서 종종걸음을 칠 때는 사실 “인간의 자존심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비애”를 실감합니다. 그런데 바람고개에서 만난 이 분의 그 한마디는 가믐에 단비처럼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7시 30분경까지 명함을 나눠주다가 체육공원으로 내려 왔습니다. 10여명 정도가 배드민턴을 하고 있었는데, 저를 알아보는 분이 있었습니다. 명함을 내밀면서 인사를 청하니 “조 선생님이 오셨군요. 이번에 잘 나왔습니다!”하는 거 였습니다. 고맙다고 말하고 주변 몇 분에게 명함을 돌리고 내려 왔습니다. 골목 길을 걸어서 내려 오니 50대 남자 한 사람이 앞장서서 가더니 제 인기척에 돌아보며 “열심히 해 보세요. 좋은 일 있을 거요”라고 말했습니다. 참으로 듣기 좋은 말입니다. 오늘 아침은 이래저래 기분이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현대1차 아파트 앞으로 오니 모 후보자가 열심히 명함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그 자리를 피해서 문현여고 뒤로 가니 거기는 아까 바람고개에서 부지런히 명함을 나눠주다가 내려간 모 후보자가 역시 열심히, 씩씩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문현동 예비 후보자 중에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는 두 분을 만난 셈입니다. 바쁜 걸음으로 문현교차로 버스 정류소에서 9시까지 선거운동을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오전에는 예비 후보자 선거 홍보물 등 대금을 지불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 먹은 식당에서 사장을 나눔재단 후원자로 가입시키고 오후에는 후보자 선거공보 디자인과 문안을 협의하고 추천서를 받으러 다녔고 7시에 저녁을 먹고 오늘의 선거운동은 마치기로 하였습니다.

2006.  5.  11.

조점동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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