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선거운동기 29

조점동! 조점동!

 며칠 전에 며느리가 선거운동을 하려고 왔습니다. 오늘은 월차를 사용해서 시아버지 선거운동을 하려고 왔습니다. 며느리는 바쁜 직장생활 중에 방송통신대학에 적을 두고 있으니 학생까지 겸하고 있는데, 그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낸 것입니다. 스스로 알아서 시간을 내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선거운동을 하느라고 고생이 많습니다. 아내도 강행군에 지쳤는지 오늘은 링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 옆에는 저도 누웠으니 부부가 함께 링거를 맞아가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농담으로 웃으면서 “며느리는 시아버지 이름을 마음 놓고 실컷 불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면서 함께 웃었습니다. 어디 며느리가 감히 시아버지 성명을 연호하거나 목청껏 불러보겠습니까? 그것도 대중 앞에서..... 그런데 선거운동을 하면서 불러볼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오늘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선거운동원들까지 합세해서  “조점동! 조점동!‘하고 소리쳐 부른 것 같습니다. 선거운동 참 좋습니다. 농담처럼 말한 바로 내 말이 이루어 졌습니다. 이왕 말대로 이루어 질 바에야 선거결과도 ”당선!“하고 이뤄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지금은 참 바쁜 선거 막바지입니다. 오늘 저녁을 보내면 내일과 모레, 그리고 마지막 날까지 단 3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처음 약속대로 법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입후보자는 당선 아니면 낙선인데, 인생을 다 건 듯이 싸울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당선하면 당선자로서 내건 공약을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면 될 것입니다. 낙선하면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선거운동원들에게 감사 표시를 하고 가능하다면 다음 날부터 본연의 일로 돌아가면 될 것입니다. 저는 구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면서 두 가지를 결심하였습니다.

 첫째, 선거에 참여하면 당선 아니면 낙선인데 최선을 다해서 선전(善戰)을 하되 결과에는 깨끗하게 승복하며, 당선되면 다음날부터 당선자로서 주민들과 지역사회를 위해서 초심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만약에 낙선하면 다음날부터 나눔재단과 소외계층의 자활과 “살림”을 위해서 새롭게 변화된 조점동의 새 삶을 시작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비 후보자 등록일을 제 생일인 3월 31일로 정했던 것입니다.

 둘째, 선거운동을 조점동 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조점동 표 선거운동이란 천주교 신자 조점동, 흥사단 부산지부 회장까지 지낸 조점동, 부산 지역사회에서 시민사회단체 간부로 활동한 20여 년의 도덕성과 공선협과 남구 바선모 초대회장으로서의 조점동 방식의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철저하게 법대로 선거운동을 하자는 것, 남을 비방하거나 험담을 하지 않고 오직 조점동의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활동 실적을 알리고 새롭게 추진해 보고 싶은 공약을 제시하고 선택 받자는 것입니다.
 
 이제 3일 남았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오늘까지 경쟁자 8명을 만나면 제가 먼저 찾아가서 악수를 청하고 선전하자고 밝은 목소리로 말을 건넸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상대방 선거운동원을 만나면 언제나, 누구나 가리지 않고 악수를 청하면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자고 격려를 해 주고 나중에 함께 동네를 위해서 활동하자고 부탁하였습니다. 앞으로 남은 3일간도 저는 최선을 다해서 선전할 것입니다. 그것이 동네와 주민들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나선자의 최소한의 상식이고 교양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심심찮게 좋지 않은 소문이나 험담이 들려옵니다. 그러나 일절 응하지 않고 처음 생각대로 “아름다운 선거”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점동 표 선거운동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선거운동원들은 누구에게나 밝게 웃으면서 아름다운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선거운동을 통한 지역사회 통합과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작용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저도 이번 선거운동을 통하여 문현4개동의 온 동네를 구석구석 둘러보고 많은 주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선거는 잘 하면 민주주의가 성장하고 발전하며 지역 통합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될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  오는 선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그만 자야겠습니다. 내일은 새벽에 일어나야 합니다. 참으로 피곤한 밤입니다. 다른 후보와 선거운동원들도 그렇겠지요? 다 건강한 밤이 되길 기원합니다.

2006.  5.  27.

조점동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