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성모자상입니다

무염시태 성모님상은 참 우연하게 우리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늦은 저녁에 천주교 홈페이지 굳뉴스를 검색중이었습니다.
아나바다에 들어갔는데, 성모님상 필요한 사람을 찾는 내용이 있어요.
며칠 지났지만 혹시나 하고 문자를 보냈어요. "성모님상 지금도 있어요"라고.

그런데 밤 11시인데도 전화가 왔어요. 있다고.
공공기관에서 공매처분하는 것을 낙찰받았는데,
제주도까지 가저갈 수가 없어서 필요한 사람을 찾는 중이라고.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 부산 강서구래요.
다음날 창원에서 있은 경상남도 자원봉사상 수상자를 뽑는 심사회의를 마치고
강서구로 갔는데, 아 그곳이 전 법무부 부산소년분류심사원이예요. 이제는 오륜동 학교로 통합하고
법무부 청소년 관련 기관으로 바꾸면서 성모상이 필요하지 않아 공매로 내 놓았던 모양이에요.

소년분류심사원은 내가 17년동안 매달 한번씩 찾아가서 청소년들에게 강의와 분류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곳이고,
그 성모상은 들락거릴 때 늘 보았던 바로 그 성모상이란 말입니다.
낙찰받은 계약금 3,000원을 제외한 57,000원을 주고 제 차에 싣고 온 것입니다.
그 성모상은 천주교의 신부님과 봉사자들이 돈을 모아 설치 해 주었던 것인데,
바로 우리 집으로 오게 되다니요. 참 좋은 인연입니다.

천주교 신자로서 잘 모시고 신앙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