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버스터미널 화장실 개선되다

지난 8월 15일에 밀양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는 방에다,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버스터미널 화장실에 대하여 개선을 부탁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한마디로 1960년대 공중화장실 같이 더럽고 악취가 나고 청소를 하지 않은 그런 화장실이었습니다. 시청의 담당 직원의 그 자리 대답은 조치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청소도 잘 되고 정리도 좀 한 것으로 생각하고 며칠 후에 일부러 화장실에 가 보니 아직 엉망이었습니다. 소변기에 잡쓰레기와 신문지가 그대로 꽂아져 있었고, 변기도 씻지 않은 상태였지요. 시청 담당 직원의 거짓말에 분노하고  마음속으로만 욕을 해 주고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사진까지 찍어서 시장에게 바란다는 방에 싣고 싶었지만....

그리고 어제, 바로 2007년 9월 20일 저녁 10시 30분경에 수산 버스 터미널에 볼일이 생겨서 갔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에 갈 일이 생긴것입니다.
이걸 어쩐다.... 아직 더러울텐데... 하면서 망설이다가 급한 사람이 더 이상 망설일 수가 없었지요.

깜짝 놀랐습니다. 새로운 화장실이 생겼습니다. 조립식으로 남자용과 여자용이 있고, 남자용은 소변기까지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캄캄해서 어쩌지 하면서 들어서는 순간 전깃불이 켜졌습니다. 아.... 참 좋았습니다.

수산 버스터미널 회사와 밀양시청 담당 직원에게 감사드립니다. 아쉽기는 내가 그런 더러운 모습을 보기 전에 개선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늦게라도 지적을 받고 새롭게 고쳤다는게 다행입니다. 공용 버스터미널의 화장실은 최소한 깨끗하고 쾌적해야 합니다.

나도 보람을 느낍니다. 내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적해서 한 곳의 화장실이 개선됐다는게....
관련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07.  9.  21.

조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