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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나들이

밀양에는 도서관이 둘 있습니다.
밀양시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밀양도서관과 밀양시에서 운영하는 밀양시립도서관입니다. 두 도서관은 한 마당을 사용합니다. 밀양도서관 옆에 시립도서관을 잘 지어서 입주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방학 때라서 학생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고 간혹 성인들도 볼 수 있는데, 주로 여성들입니다. 남자들이 여자들 보다 책을 덜 읽는다는 반증이 아닐 까 싶습니다.
두 도서관은 반납 예정일 2일 전에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 줍니다.

오늘은 도서관에 갔습니다.
병원에 들려서 처벙전을 받아 약을 사는 것과
도서관에 가서 책을 교환해 오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참 이상해요.
밀양도서관은 3권까지 빌려주되 3주간까지 입니다. 시립도서관도 3권까지는 같은데 대여기간이 2주간입니다. 단 연장이 가능하지요.

도서관에서 2주간이나 3주간 빌려 줄 때는 그 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밀양도서관과 시립도서관은 무슨 사유로 달리 정해 놓았는지 궁금합니다.
나는 두 도서관에서 각각 3권씩 빌려 오는데, 딱 신경 쓰이는 일입니다. 밀양도서관은 3주간이라서 마음의 여유가 있는데, 시립 도서관은 긴장이 됩니다. 약속을 지켜야 하니까요. 나처럼 두 곳을 다 이용하는 사람은 반납시기를 달리한데서 오는 불편이 있는 것입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골라서 6권을 빌려왔습니다.
한국의 부농들(박학용 외), 명강의 교수법(윤옥한), 나는 늙은 농부에 미치지 못하네(이병철), 한국 교회여, 낮은 곳에 서라(한완상), 행복공장(레이 도드), 그리고 아내가 읽는 서유기 2번입니다. 

아내의 부탁대로 탑마트 앞에서 제주도 밀감을 한 상자(10kg)를 14,000원(4호)에 구입했습니다.
오다가 성당에 들려서 사무장에게 공소 간판 제작비(윤중덕 바오로 홍보분과위원장이 미리 사용함) 192,000원을 지급해 주면 좋겠다고 알리고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은 고노실에 있는 예림가정의학과의원 입니다. 2층은 병원이고 아랫층에는 예림약국이 있습니다. 시내 삼성내과에 다니다가 예림약국 옆으로 병원을 옮겨 왔습니다.
예림약국은 예림성당 신자로 서울쪽(안양인가?)에서 지방으로 오신 분으로 서울대 약대를 나온 젊잖은 분입니다. 부부가 성당에도 잘 나오고 진실한 분으롷 보입니다.

성당 평협회장하면서 교우집으로 옮긴다고 병원과 약국을 함께 옮겨 온 것입니다. 나는 가급적(친절하고 값이 비싸지 않으면) 교우집을 이용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두 달 분 처방을 받아 약을 구입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거의 6시경입니다.
아내는 부일러에 불을 충분히 때 놓았습니다. 훈훈한 집입니다. 우리 집은 늘 훈훈합니다.

* 사진은 학암국민(초등)학교에서 운암으로 가는 섬진강의 시루바위 모퉁이 입니다.
저 강이 섬진강 상류입니다. 섬진가이라는 말입니다. 아- 섬진강! 그 섬진강이 우리 학교를 휘돌아 감아 흘렀습니다.

섬진강 상류역에 자리를 잡고
굳세인 의지를 길러 내는 곳
스승의 가르침을 고이 새겨서
......
교가 입니다.

2010.  1.  28.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