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며느리와 사위 생일 식사 > 산촌 일기

며느리와 사위 생일 식사

오늘 오전 11시에 출발해서 부산으로 왔습니다. 지금 아들네 거실에서 이 글을 씁니다. 밤 10시 45분에.
아내는 초등학교 동기의 아들 혼례식에, 나는 문현성당의 교우인 친구 이상호 마누엘 형제의 아들 혼인미사가 열린 대연성당으로 갔습니다.

성당에서 혼인미사는 양가의 많은 교우들이 참석하여 보기 좋았습니다. 신부는 대연성당에서 활동을 열심히 한 아가씨였다고 합니다. 미사는 1시부터 2시까지 한 신간정도 걸렸습니다. 예전에 문현성당 교우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미사를 마치고 문현성당 평협 회장을 맡고 있는 임영대 안드레아 형제와 경성대 근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멀리에서 왔다고 임 형제가 사주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아들네 집으로 왔습니다.
오는데 남구쪽 방향의 도로가 꽉찼습니다. 오늘 저녁 8시부터 불꽃 축제를 한다고 그런다네요.

저녁식사는 부산시청 근처의 정성집이라는 오리고기 집에서 하였습니다. 며칠 전에 지나간 며느리 생일 축하와 며칠 후에 돌아오는 사위의 생일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내가 돈을 냈습니다. 며느리 생일 때 아들 내외와 딸이 함께 식사를 한 곳이랍니다.

유황오리고기를 구이로 먹는 것 한 마리, 약밥오리백숙 한 마리인데 맛이 참 좋았습니다. 역시 가족이 둘러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오다가 딸 내외는 딸네집에 내려주고 우리 부부와 아들부부만 아들네 집으로 왔습니다.

각자 가장 편안한 상태로 눕거나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았습니다. 아들네 집엔느 작는 11우러 22일 딸 혼례식을 위해서 와서 자고 11달만에 와서 자게 되었습니다.
며느리가 여러가지로 마음쓰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과일도 깎아내오고, 마실 것을 준비하며, 보일러를 트는 것들이 다 우리 내외를 위한 수고지요.

아들은 내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해 주었고, 씩씩한 성가 메들리 음악을 MP3에 넣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잘 하는 아들과 못하는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면 좋습니다. 서로돕고 나누면서.
오랜만에 아들네 집에서 두 부부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일은 남구청 강당에서 결혼식에 참석하고 밀양으로 갈 예정입니다.

2010.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