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폭설! 폭설!!! > 산촌 일기

폭설! 폭설! 폭설!!!

다른 날 보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아침 7시에 밖을 내다보니 설경이 장관이엇습니다.
눈, 눈, 눈.........

우리 자는 사이 고요하게 새하얀 눈천지를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참 아름다운 설경입니다.
다만 강원도처럼 마을이 고립되고 이웃과 이웃이 단절되지만 않는다면 그렇습니다.

오늘 10시 30분까지 이영묵 몬시뇰님댁으로 가기로 하였는데, 차를 운행할 수가 없습니다. 전화를 하였더니 오늘 출국을 안 하기로 하였답니다.
나중에 들으니 김해공항에서 비행기가 뜨지를 못하였답니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새들도 먹이를 구하러 다니느라 새 나는 소리가 들립니다.
참새떼가 많더군요.
눈 쌓인 데크의 창쪽으로 비둘기가 날아와서 먹이를 찾는 정돕니다. 아내가 쌀을 조금 창밖으로 내 놓았더니 새들이 어디로 날아가 버렸네요.

낮에는 전병국씨댁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놀다가 왔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서 장화를 신고 갔지요.
강원도 영남지역의 폭설은 매시간 톱뉴스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이 내리는 눈 구경은 여러번이지만 오늘은 낮에 하루 종일 눈이 내렸습니다.

오후에는 전주 생질한테서 안부 전화가 왔습니다.
큰 생질은 나 보다 3개우러쯤 빠르게 이 세상에 나왔지요. 나이는 나 보다 한 살 위이고. 지금 65세네요.

엊그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고, 중학교 때는 누님의 시누이(생질의 고모)와 작당을 해서 생질을 골탕 먹이기도 하였었는데..... 이제는 같이 늙어 가면서 이렇게 안부를 주고 받네요.

전주 생질은 엽연초생산조합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지금은 조합장으로 말년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참으로 많이 내린 눈!
아름다운 설경을 잘 보았습니다.

2011.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