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종남산 오르기 > 산촌 일기

독서와 종남산 오르기

오늘은 금요일이지만 성당에 가지 못하고 집에 있었습니다. 그대신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공소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할 수 있는 14처를 설치했습니다.
전주 임실에 간 지난 화요일에 윤중덕 바오로 성당 홍보분과위원장이 14처 설치와 공소 간판을 다 세웠습니다.

오전에는 책을 읽었습니다.
어제 빌려 온 5권이나 새로운 책이 있습니다.(서유기는 아내가 읽음) 한국의 부농들이라는 책 조금, 명가으이 교수법 조금, 사람이 주인이라고 누가 그랴?라는 책 조금씩 여러 책을 골고루(?) 읽었습니다.

바람 쏘인다고 묵주기도 5단을 하면서 백운암쪽으로 갔다가 나무 하나를 끌고 왔습니다. 습관이지요. 어디 갔다가 나무가 보이면 하나씩 끌고 오는것.
 
점심식사를 간단하게 2시에 하고 3시에 출발했습니다.
먼저 공소에 가서 아내와 십자가의 길 기도를 했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는 예수님께서 수난하고 죽으심을 묵상하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잘 하지 않고 사순시기에 금요일 마다 모여서 합니다. 성금요일에는 꼭 합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생각하면서 바른 신자가 되겠다는 다짐과 함께 하는 기도이지요. 대개는 사순시기와 성금요일에 하지만 언제나 할 수 있고 자주 하면 좋습니다. 우리 공소에도 기도와 묵상을 할 수 있게 14처가 설치되었고, 성모님상도 모셨습니다. 이제 공소다운 분위기가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원두희 시몬씨가 보였습니다. 한 반년 이상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 우리동네에 왔습니다. 아마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모양입니다. 우리 집에 있는 정수기도 가져 가라고 했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종남산 삼거리까지 갔다가 왔습니다.

종남산 삼거리에서 동네 보이는데 까지 갔다가 돌아 오는데, 공소 총무님이 보입니다. 초동쪽으로 내려갔다가 오는 모양입니다. 올라갈 때는 아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걸었고, 내려 올 때는 셋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었습니다.

며칠 전에 원두희 시몬이 왔었답니다.
수석회(돌 모아 즐기는 사람들 모임) 총회를 했는데, 회장이 조음리 사람으로 바뀌었답니다. 총무도 김경희 베드로 씨가 되고.

집에 내려와서 보일러에 불을 땠습니다.
밖에서 보일러실에 들락거리면서 나무를 때고, 연못에 물레방아도 돌렸습니다. 물이 적게 나오게 조정을 했는데도 물레방아가 적당하게 돕니다. 그 물소리가 들을 만합니다.
자연의 소리거든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하루 일과를 마감합니다.

* 사진은 학암리에서 선거리 가는 다리에서 청웅 넘어가는 쪽을 찍은 것입니다.

2010.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