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 같은 날씨가 계속되다. > 산촌 일기

개떡 같은 날씨가 계속되다.

금년 봄 날씨가 참 개떡 같습니다.
비가 오는 둥 마는 둥,
해가 뜰똥 말똥,
갑자기 눈이 오다가 어떤 날은 폭설이, 아니 눈폭탄이,
천둥 번개가 번쩍 거리는 등.....

오늘도 가랑비인가 이슬비인가 알 수 없는 그런 비가 내리다 말다하였습니다. 내일은 영하 날씨가 될 수도 있고, 강원도 지방은 눈이 내린다하고.....

집에서 편안하게 지냈습니다.
오전에는 이태구 형제네 땅의 석축이 비가 내려 불안한 상탭니다. 이종만 형제와 그 앞에 땅 산 김종호 씨가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갔다가 그길로 전병국 씨네 집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오전을 보냈습니다. 이상원(부산진구 의회의장)씨와 이동우씨가 함께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집에서 나와 이상원씨는 우리 집에서 커피를 한잔하면서 성당에 나올 것을 권했습니다. 방지거라고 합니다. 93세인 아버지 이망상씨도 영세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 공소에 이망상씨가 나올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오후에는 소구령에 살고 있는 사촌 처제 부부가 왔습니다. 우리 집에서 가져간 책을 가지고 와서 다른 책을 빌려갔습니다. 오는 길에 남전보건진료소에 들려서 내 약과 김양식씨 부부의 혈압약도 가져 오게 하였습니다.

처제 부부가 왔다간 후에 황토마당에 가서 나무를 하였습니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세 수레를 하였으니 많이 했습니다. 우리동네 간벌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동우씨가 표고버섯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웃자란 것을 가져 온 모양인데 저녁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2010.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