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후 맑음, 종남산에 올라서 > 산촌 일기

비 온후 맑음, 종남산에 올라

새벽에 빗소리를 들었습니다.
주룩주룩 비 내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 것으로 보아 많은 비가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어젯밤 늦게 자리르 들었지요.
우리 부부와 아들 내외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텔레비전을 보거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한범이는 개통해서 가지고 온 스마트폰을 가지고 논다고 정신이 없고.
낮에는 새벽에 그 많은 비가 내린던 것을 잊은 듯 햇살이 산뜻하게 내비쳤습니다.
서둘러 나가서 비치 파라솔을 펴서 데크에 세웠습니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아들 내외는 4시가 넘어서 부산으로 출발하려고 할 때 나는 종남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야관문 술을 담으려고.
그러나 길 가에서 보았던 야관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적게 채취하는 데 그쳤습니다.

날이 저물 때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점심을 시원찮게 먹었는지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남아있던 떡을 덮혀주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서둘러 샤워를 하고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 차림은 고등어 구이, 가지 무침, 고들빼기 김치, 도라지 무침 뭐 그런 정도지만 아주 만족스런 식사가 되었습니다.

내일은 부산일보 강당에서 10시부터 강연을 합니다. 집에서 8시 30분에 출발할 예정입니다. 아내도 따라 나서겠답니다. 나는 강연하고 아내는 기다렸다가 맛있는 음식을 함께  사먹고 다니면 참 좋지요.
 
2010.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