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강추위 중! 김학례의 전화 > 산촌 일기

우리나라는 강추위 중!

어제 부산의 기온은 96년만의 최저기온이라고 합니다. 그래봤자 영하 12도대지만.
내가 1975년 10월에 부산으로 가서 살기 시작하였지만 임실에 비교하면 추위다운 추위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라도 지방에 경상도 지방보다 훨씬 춥습니다.

부산은 살기 좋은 도시지요.
기온이 그렇고 수용적인 도시라서 그렇습니다.
광주나 대구처럼 배타적인 도시가 있는가 하면 서울이나 부산처럼 수용적인 도시가 있지요. 그런 면에서 부산은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오늘 우리나라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후에 공소에 올라가 보니 물이 얼어서 나오지 않네요. 처음 일이지요.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어제 김해는 수도관이 터져 30여 만명이 물 공급을 받지 못했답니다.

오후에 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받아 보니 서울에 사는(경기도 광주) 김학례랍니다.
아니구, 학례라니.....
고향에서 같은 세대로 청소년기를 함께 보낸 동생입니다.
외가쪽으로 가까이 지낸 동생이지만, 내가 부산으로 오고는 소식이 두절됐었지요.

1975년 가을에 부산으로 왔으니 35년하고, 그 전에도 몇 년이면 약 40년 만에 통화를 한 셈입니다. 동생은 5년전에 경기도 광주로 이사를 해서 잘 살고 있다네요.
청소년기를 몇 살 터울 차이로 함께 보낸 동생들,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 이름들은 하나하나 불러 주는데, 옛 추억이 되 살아납니다.

아무튼 참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변선자를 통해서 내 홈페이지를 알게 되었고, 여럿이 들어 와 본 모양입니다. 반가운 사람들......
변선자는 고향동네에서 네자매댁의 막내로 기억하는데, 다 열심히 살았었지요.

오랜만에 고향의 처녀들(그 때의 처녀들) 소식을 많이 들었습니다. 고마운 동생 김학례!
어디에서 어떻게 살든지 날마다 기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고향에서 왔고, 오늘 고향의 옛 사람들 소식을 들으니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2011.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