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 농부의 선행과 페니실린 > 좋은 글방

2009-1-12 농부의 선행과 페니실린

 플레밍은 스코틀랜드의 가난한 농부였습니다. 어느 날 그가 밭을 매고 있는데 근처에 있는 늪 쪽에서 살려달라는 비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는 들고 있던 쟁기를 내려놓고 늪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리고 거의 죽어가는 어린 아이를 구출해냈습니다.

 다음날 으리으리한 마차 한 대가 농부의 집 앞에 섰고, 그 신사는 자신을 어제 플레밍이 구해 준 아이의 아버지라고 소개했습니다.

“보답을 하러 왔습니다. 당신은 제 아이의 생명을 구하셨습니다.”
농부는 대답했습니다.
“아이를 구했다고 보답을 받는다는 건 말도 안 됩니다.”
그때 농부의 아들이 초가집으로 들어오자 신사가 물었습니다.
“아들인가요?”
농부는 아주 자랑스럽게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신사가 말했습니다.
“그럼 저와 합의를 하죠. 제가 저 아이를 데려가 잘 교육시키겠습니다. 저 아이가 만약 아버지를 닮았다면 장래에 분명 자랑스러운 인물이 될 것입니다.”

농부는 그 말을 듣고 한참 고민한 후 승낙했습니다. 그 농부의 아들은 성 마리아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페니실린을 발명하여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알렉산더 플레밍입니다. 알렉산더 플레밍은 1944년에 기사 작위를 수여받고 노벨 의학상을 받았습니다.

 수년 후 신사의 아들이 폐렴에 걸렸을 때 플레밍이 발명한 페니실린은 그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그 신사의 아들은 바로 영국의 정치가로 잘 알려진 윈스틴 처칠이었습니다.

<“5달러 이야기” 책에서 옮겨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