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5 코펜하겐의 버스 > 좋은 글방

2009-2-5 코펜하겐의 버스

 코펜하겐을 여행하는 중에 본 것이라고 합니다. 버스가 정류장에 대자 앞을 못 보는 승객과 청년 한명이 함께 내렸습니다. 그런데 버스는 출발하지 않고 서 있더랍니다. 이상하다, 버스가 정류소에 대서 승객이 내리고 타면 출발하는 게 상식인데.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아까 앞을 못 보는 승객과 함께 내렸던 청년이 다시 버스에 오르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자 버스 운전사는 출발해서 가더랍니다.
 앞을 못 보는 승객 옆 자리에 앉아있던 청년이 부축해서 안전하게 내리게 돌봐주고, 다시 버스에 오르자 버스가 출발한 것이었습니다. 그럴 수 있게 기다려주고 배려해 주는 버스 운전사가 참 아름다워 보였답니다. 내 옆에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도와주고 보살펴 주는, 이웃사랑이 생활 속에 녹아있는 코펜하겐이 참 좋았습니다. 혹시 내 생활 주변에 불편한 분이 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