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1 일년 치 거름 > 좋은 글방

2009-2-1 일년 치 거름

명상 만화를 그리는 최영순 씨가 쓴 책 “네 칸 정원”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버려진 땅을 잘 일구어 큰 부자가 된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마음씨도 착해 평생 좋은 일(善業)을 많이 하셨답니다.
그 할아버지가 피붙이 하나 없이 돌아가시게 되어 마을 사람들이 공덕비를 세워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이렇게 부탁했답니다.
“이보게들 나 죽거든, 내게 바람과 그늘을 주었던 산 아래 느티나무 밑에 묻어 주게. 일년 치 거름으로는 충분할게야.”
자신을 위해서 그늘과 쉼터를 제공했던 느티나무의 거름이 되고자 했던 할아버지,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았습니다.